목록보고 듣고 느낀것들/독후감&서평 📖 (26)
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일을 조금 하다보면, 명함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사 초기에 보통 명함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그럴 때에 자신들의 아주 작은 성취들은 모두 명함안에 담겨야 하고, 조금이라도 나의 사회적 위치에서 어긋나는 획들이 추가되어 있으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직책이나 팀 이름이 본인과 맞지 않으면 참을 수 없어 한다. 설령 나쁜 대우를 받는다 하더라도 그 직함만은 지켜야 하는 사람들.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명함을 내밀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인터뷰 중 묵직하게 다가오는 한마디한마디에 명함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그녀들의 삶을 보면 명함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가..하고 느끼다가도 진짜 명함이 필요한 분들은 이런 분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야구 시즌 전, 야구에 대한 컨텐츠가 고플 때 찾아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불펜 투수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작 설정부터 약간 감상에 몰입을 깨는 부분이 있어서 아주 약간의 진입 장벽이 있었지만.. 그래도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을 보는 것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그 정도는 넘어가고 읽으려 했다. 하지만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출판사 공식 홍보에도 쓰이는 '고졸 최고 연봉'이라는 문구가 너무너무 거슬린다. 신입 선수들은 모두 연봉이 같다. 올해는 3,000만원. 고졸 선수 중에 '최고'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면 계약금이 최고라고 했어야했다. 계약금으로만 10억을 받은 한기주 선수, 9억을 받은 장재영 선수까지 그런 사례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신인 선수에게 연봉을 1억 ..

우리는 책을 왜 읽을까. 2021년 쯤, 내가 너무도 책을 안 읽는다는걸 깨우친 어느 날, 내가 그동안 책을 읽었던 이유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봤다. 더불어 그동안 내가 왜 책을 읽었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떠올려보면서. 그렇게 한 5가지 이유가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 그래도 책을 다시 읽게 된 상황에서 그 이유에 대해선 다시 좀 희미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책은 왜 읽을까.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예전엔 책을 한번 사면 그 구매했던 나의 선택에대해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어떻게든 책을 다 읽어야 하는 코스에 오르기도 했는데, 설사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린 책일지라도 나의 7권 대여 가능한 범위 안에 골랐던 나의 선택, ..

예전부터 그림을 그려서 무언가를 표현한다는게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디자인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많은 부분을 글이 아닌 다른 상징으로 소통할 일이 많았다. 관련해서 그런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다보니 경험만 많을 뿐 그 부분들이 제대로 갖춰지진 못한 상태로 실무 경험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요즘, 문득 그 부분을 제대로 단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된 책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그림을 그려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많이 알려주며 그러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들을 알려준다. 한편으로는 그림에 너무 집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뭐... 틀린말 하나 없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가면서 T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