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자기계발] 비주얼 씽킹 : 일 잘하는 사람들이 쓰는 간단한 표현의 기술 본문
예전부터 그림을 그려서 무언가를 표현한다는게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디자인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많은 부분을 글이 아닌 다른 상징으로 소통할 일이 많았다. 관련해서 그런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다보니 경험만 많을 뿐 그 부분들이 제대로 갖춰지진 못한 상태로 실무 경험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요즘, 문득 그 부분을 제대로 단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된 책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그림을 그려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많이 알려주며 그러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들을 알려준다. 한편으로는 그림에 너무 집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뭐... 틀린말 하나 없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가면서 Text-oriented된 사람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아래의 이미지는 출판사에서 직접 만든 홍보 이미지인데... 사실 이거보다는 그 다음 이미지가 좀 더 직접적인 홍보문구라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Shut up and Draw! 닥치고 그리자!
이 책은 목차가 나오기 이전에 [이 책 한눈에 보기] 페이지가 있다. 단순히 목차를 시각적으로 잘 정리해둔 페이지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뒤에 이 책을 보면 이 페이지야말로 이 책의 정수라는 것을 알게된다.
요약, 상징, 비유, 그리고 강조를 통한 강약조절, 그리고 멋지고 화려한 그림이 아닌 손이 닿는대로 그려서 더 와닿는 내용들. 많은 색깔을 쓰는건아니지만 적재적소에 사용된 이미지들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의 90%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러한 스킬들을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을 사실 매일매일 하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한글 파일에 보고서나 끄적이는 일을 더 우선시 하고 있다는게 좀 절망적이긴하다...
그럼에도 올해 이 책을 읽는 것이 나의 표현 능력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하고 있다. 사실 오랜기간 기본 회화에 대한 공부를 오래 해왔는데, 사실 실제 적용하지 못한채로 너무 오랜 시간을 관념적으로만 남겨두고 살아온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작은 포인트들은 그런 회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게 곳곳에서 느껴진다.
예를들어 나무를 그리는 장면에서는 '나무'를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선에 대한 고민을 도와준다. 그리고 빛과 그림자, 형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것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조심해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줘서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렇게 표정이나 여러가지 상징을 나타내는 표현들도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ABC처럼 하나하나 익혀서 쓰자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표현에 익숙해지면서 최종적으로난 나의 표현, 나의 상징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 이러한 것들을 따라하면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한 책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상징적인 표현들 중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들은 직접적인 예시를 통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도구들을 내가 잘 활용하게 되는 날을 상상하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집중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아직 제대로 연습하거나 적용하진 못하고 있지만...)
비주얼 씽킹 : 일 잘하는 사람들이 쓰는 간단한 표현의 기술.... 나는 성실함이 무기인 사람이 아니라 체계가 잘 안잡혀 있는 효율 낮은 사람이라 이런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좀 더 많이 익혀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간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내가 '체득'해서 직접 만든 상징을 이 블로그에 공유할 수 있길 바라며...!!
'보고 듣고 느낀것들 > 독후감&서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 불펜의 시간 : 한때는 MVP였지만 지금은 불펜의 시간을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 (0) | 2023.09.17 |
---|---|
[소설] 페스트 : 73년전에 먼저 온 코로나 19와 완독지수로 책 고르기 (2) | 2023.09.13 |
[인문에세이] 도서관은 살아 있다 : 동반자의 눈으로 바라본 도서관 (0) | 2023.09.06 |
[동화] 모 이야기 : 두려움에 대한 고양이의 접근법 (0) | 2023.08.19 |
[서평] 아무튼, 양말 : 양말에 빠지고싶은 이 기분 (0) | 2023.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