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영화] 아메리칸 쉐프 : 노골적인 자아실현과 인맥자랑 대잔치 본문

존 파브르 감독, 존 파브르 주연의 영화 아메리칸 쉐프. 왜인지 음식 영화가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뒤지던 참에 보게되었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 한참 월간 윤종신을 많이 듣던 참에 영화의 주된 키워드 중 하나인 '쿠바 샌드위치'를 재미나게 잘 들어서 늘 궁금했었는데,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보게되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지금도 너무 왕성하게 활동하고있는 가수들과 이제는 자취를 감춘 정창욱 쉐프가 보인다. 노래는 윤종신 다운 푸드송. 재밌고 한번 쯤 들을만하다. 특히 주말에 한번 듣고 쿠바샌드위치 먹기 좋은 노래.
https://m.youtube.com/watch?v=Tb1TUiKkZLc
이 영화는 고난과 역경을 겪는 한 쉐프의 이야기인데, 그 고난은 아주 잠깐이고 모든게 쉽게쉽게 지나가버리고 성공의 순간이 온다.
파인 다이닝에서 약간의 좌절을 겪지만 주인공의 태도는 마치 좌절이 있어도 상관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그 고난과 역경이 잘 와닿지 않는 편이었다.

영화는 중반부 이후부터 푸드트럭을 무대로 여러 도시를 거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도 화려한 카메오와 함께 주인공은, 주인공 일행은 모든게 쉽게쉽게 풀려나간다.

어디를 가더라도 성공할 이유를 하나만 찾으면 바로 성공하게되는 일행. 사실 그렇게 고통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면 그것도 그대로 좋은 영화일 것 같은데... 사실 여기서 주인공이 영화감독이라는 것이 맘에 걸린다.
감독이 바로 주연 배우인 상황에서 주인공의 길이 너무 자연스레 지나가는 상황... 왜인지 더 아니꼽게 보게된다. 그런 그의 성공을 돕는 순간 카메오 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그들이 이 영화에 나오게 된 것도 혹시..

그러자 영화는 달리보이기 시작한다. 쉐프가 되고싶었던 영화감독. 그리고 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주인공. 영화를 다 보고나니 쿠바 샌드위치 맛이 궁금해져서 한번 시켜보게 되긴했다. 그리고 그 맛은 유독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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