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영화] 메멘토 : 절대적인것은 절대 없다 본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0년 영화. 2000년이면 어느새 23년이라는 아득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특정 코드, 장르에서 많이 회자되는 영화다.
기억상실증을 가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인물의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내용이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영화 전개는 시간순이 아닌 역순이고, 흑백으로 나오는 과거 이야기는 시간순이다.
나무위키에는 기 시간순을 잘 구별해놓은 표도 볼 수 있는데, 사실 그 헷갈림 속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일 것 같다. 개인적으론 주인공 또한 영화 속에서 똑같이 장면 전환 직전에서 똑같이 당황하기도 한다. 다 보고나면 한번 이 구조를 보면 좋을 것 같다.

메멘토는 2014년에 리마스터링되어서 재개봉했었는데 영화관에서 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영화는 화려한 연출이 빛나는 점 보다는 주인공의 독백, 미세한 표정변화가 너무나도 백미이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재개봉하면 나도 한번 더 보고싶을 정도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가이리치는 내가 영화나 배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정말 다른 배경 없이 연기 그대로를 즐길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든 배우의 모습이어서 좋았다.

영화속 이 배우의 몸에는 문신이 엄청 많이 있는데, 이 문신이 이 영화의 모든 메시지와 전개와 숨겨진 이야기 등 모든것을 담고있다.

무엇에 대해서 우리는 '절대'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무엇 보다도 '절대'라는 말은 '절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의 혼란스러운 플레이타임을 다 겪고나면 그 메시지에 대해 곱씹을 수 있을것이다.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걸까?
절대적으로 시간순으로 흐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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