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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누구나 한번쯤 샐러드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온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해지기 위해 누구나 언젠가 샐러드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아침 식사] 혹은 [가벼운 점심 식사]의 길을 찾아보게되고 이 코스에 들어서는 순간 식사 메뉴가 대단히 제한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점점 샐러드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서 이래서 부자들이 더 건강한가...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남대문 시장에는 그래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메뉴가 있지 않을까?하고 찾아보다 알게된 '폴 어반'. 위치는 시청역과 회현역과 서울역의 가운데쯤인 남대문 시장 어디메쯤의 골목에 위치해 있다. 폴어반 장소 : 서울 중구 남대문..

롯데자이언츠는 어떤 팀이라고 해야할까? 우선 야구팀이라는 것은 어제의 팀과 오늘의 팀이 같지 않다고 봐야한다. 리그에서 원년부터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팀이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일만큼 심지어는 팀의 이름도 바뀌기도 한다. 연고지를 옮기는 팀도 있다. 재창단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나의 팀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말할 때에는 특정 시점으로 잘라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2023년 10월 25일, 김태형 감독이라는 최고의 명장이 합류한 이 시점에서 롯데는 다시금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겠지만 그 변화가 일어나기 전. 지금의 롯데라는 팀은 어떤 팀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객관적으로. 하지만 클래식 스탯이나 세이버 매트릭스를 통한 분석을 여기서 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어느정도 최소한..

아이폰 7플러스로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서러운 일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전 예약 구매 기간을 놓치고 다시 구매를 고민하던 와중에, 이만하면 사실 7플러스를 더 써도 되는거 아닐까...? 하는 순간들이 몇번 있었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구매했다. 15프로와 15프로맥스간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로 긴 기간 갈팡질팡했는데 내가 최종적으로 구매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앞으로 해외여행 갔을 때 따로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는다면 120mm 5배줌 기능이 꼭 필요할 것 같다. 2. 인물 사진은 2배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3. 동영상 촬영을 좀 더 생활화해서 많이 사용하고 싶다. 4. 7년이나 새로 휴대폰을 구매 안했는데 가격은 좀 비싸도 괜찮다. 5. 휴대..

특정 감독이 우리팀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감정은 흔치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야구는 감독에게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짧게든 길게든 감독을 하면 '돌'이 붙거나 '킬'이 붙기 마련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실패를 하면 멍청하다해서 '돌'이 붙고 정답만 계속 반복해서 선수 몸에 탈이나면 '킬'이 붙는 것이다. 그래서 둘중에 고르라면 아무래도 킬 쪽.(성적 안나오는 덕장은 더더욱 수명이 짧다)'킬경문'이라고? NC 김경문 감독을 위한 변명킬경문이라고 NC 김경문 감독을 위한 변명www.chosun.com거기다가 지옥훈련 이미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그래서 모든팀의 한동안 제발 우리팀에 와주세요의 대명사는 김성근 감독이었다. 선수들 굴리고 싶은 팬의 마음...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을 모시기 ..

제육과 돈까스는 어느새 뭔가 음식 이상의 단어로 읽히는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남자들의 어떤 기호와는 다른 기이한 메뉴 선호가 밈으로 사용될 만큼 이상하리만치 많은 선택을 받는 돈까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종종 돈까스를 찾게 되는데 마치 혈중 돈까스 농도가 낮아질 때쯤에는 한번쯤 처방을 받아야만 하는 것과 같은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고나서부터 점심시간마다 메뉴 정하기는 숙제처럼 늘 다가온다. 거기다 메뉴는 또 누가 정하느냐. 막내들이 많이 정한다. 상사가 정하면 뭔가 그거까지 통제하느냐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은근슬쩍 권한을 주는 척 하면서 약간의 책임을 미루는 행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무한상사의 정과장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대체 무슨 메..

서비스디자인은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서비스디자인=더블다이아몬드 프로세스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 정신이 여기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 Discover, Difine, Develop, Deliver 4가지 단계를 거치며 생각의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그래서 디자인 프로세스 중 선형적으로 쭉쭉 진행되는게 아니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기도하고, 어느정도 진행되었다고 생각 들다가도 다시 뒤집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고도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야구도 비슷한 면이 있다.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두고 계속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시원한 안타를 날리고 다이아몬드를 돌기도 하지만 아웃되면 다시 벤치로 돌아가야하는, 다음 이닝의 다음 공격 차례엔 다시 다이아몬드의 시작점에 서야..

모든 디자인 툴에서 레이어 정리는 습관이다. 레이어 관리를 잘하면 작업 능률이 몇 배는 오르는 것 같다. 그런데 스케치업은 선-면-부피 다 레이어를 따로 할 수 있는건가? 아마 솔리드 컴포넌트면 하나의 레이어로 정리 되는거 같다. 그게 아니면 다 따로따로. 여기는 스케치업을 내가 직접 쓰면서 레이어 정리의 기술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야겠다. 지금은 누가 이렇게 하는게 좋다!는게 딱히 없다. 대신 show-hide를 좀 더 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lock기능도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레이어(태그)와 관련하여 정리를 가장 잘해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함께 기록해둔다. 1. Add tag - 태그(레이어)를 추가합니다. 2. Add tag folder - 태그 폴더를 추가합니다. 3. Search - 태그 검색 4..

야구는 가능성의 스포츠라 생각한다.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까지 몰려있어도 이론상으론 100점차도 역전할 수 있다. '불가능'이라고 딱지 붙여질 순간은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도 아닌 경기 끝난 후 1초부터다. (그래서 지는 경기의 중계는 마지막 3아웃째의 포구가 이뤄진 순간 꺼버린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롯데 야구를 보아온 오랜 시간, 야구를 보면 몇번이고 감정적으로 끓어올랐다가 가라앉기를 계속 반복한다는걸 계속 알아왔다. 그렇게 또 올시즌은 5강이 힘들어진 순간부터 야구로부터 스트레스 받는건 이제 끝났구나.. 하던 찰나에 마지막 한방이 남아있었다는걸 알게된다. 텅빈 사직 구장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세레모니, 케이크, 기념사진, 현수막.... 그 광경을 부러워하며, 분해하며 바라보고..

용돈을 받기 시작하고 돈을 조금 모아 '앨범'을 사려고 마음을 먹은 어린날, 큰 맘 먹고 샀던 2장의 CD. 한장은 이소라 6집 '눈썹달', 그리고 나머지 한장은 김동률의 정규 4집 앨범 '토로 土露'. mp3 플레이어가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 왜인지 모를 고집으로 CD로만 음악을 들었던 날들. 총 11개의 트랙은 각각의 순서대로 계속 반복되던 나의 하루 동안 두장의 앨범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첫번째 곡을 첫번째 곡으로 들을 수 있었던 2000년 초반, 10대 후반의 나. 그렇게 4집으로 시작한 감상은 3집, 2집, 1집, 카니발, 전람회를 거슬러 올라가는 사이 감사, 5집, 크리스마스 앨범, 베란드 프로젝트가 새로이 나오며 하루를 넘어 계절, 시절, 10대, 20대, 30대를 가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