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야구수필] 당당한 2선발 나균안_230402, 2/144 본문
작년에 야구장 직관을 몇번 다녀왔다. 승률은 반반 정도였는데 승리한 날의 선발투수는 모두 나균안 선수였다.
로버트 스탁 선수, 원태인 선수 모두 상대팀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였을 텐데 나균안 선수는 그에 밀리지 않았다. 경기 템포, 탈삼진 능력, 담대한 투구까지. 양준혁 해설위원은 15승 투수 같다는 코멘트를 남겼지만 나는 나균안 선수로부터 1선발의 향기가 느껴졌었다. 어쩌면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까지 포함하면 나균안 선수는 박세웅 선수에게도 비견할만한 투수가 되지않을까 싶을 정도.
오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함으로써 공식적인 2선발, 국내선수 1선발이 된 나균안 선수. WBC의 여파나 추후 아시안게임 등을 고려해서 박세웅 선수의 로테이션이 좀 미뤄진것 같기도 하고, 잠실에서 강했다는것을 고려한 것 같지만 그래도 상대의 2선발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 승계주자를 이태연 선수가 잘 막아내준 덕분에 6.2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친 나균안 선수. 잠실에서 큰 기립박수 속에 교체되는 순간 롯데팬 모두는 아마 오늘 경기의 결과만으로 박수치지 않았을 것 같다. 수 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이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아 준 '나종덕 선수'를 위한 박수도 함께 들어가있던 것 아닐까.
개막 시리즈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마친 나균안 선수. 다음은 한 시즌 전체를 어떻게 운영해나갈지를 보여줄 차례다. 그리고 그 혹독한 포수 경험에도 포기하지않았던 나종덕 시절을 이겨냈기에, 팬으로써 더 큰 믿음으로 보답하고싶다.
'보고 듣고 느낀것들 > 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구수필] 스포츠 사법체계와 피해자_230407, 4/144 (0) | 2023.04.09 |
---|---|
[야구수필] 박세웅과 김진욱, 맥시멈과 미니멈_230404, 3/144 (0) | 2023.04.05 |
[야구수필] 비상 희망회로 긴급처방 개막전_230401, 1/144 (0) | 2023.04.02 |
[2023 WBC] 혹사? 실투? 국가대표 김원중 선수 다시보기 (1) | 2023.03.13 |
[롯데자이언츠] 2023시즌 새 로고(VI), 새 유니폼 공개! (0)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