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야구수필] 비상 희망회로 긴급처방 개막전_230401, 1/144 본문
23시즌, 야구가 다시 시작되었다.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던 비시즌의 사건들이 채 다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맞이한 개막. 온갖 악재 속에도 만원관중으로 시작하는 잠실 야구장. 설상가상으로 선발투수 스트레일리 선수는 1,2회 흔들리며 시즌 전체에 대한 전망마저 어두워지는 상황. 거기에 해설은 모두까기 이순철 해설위원... 아픈곳들을 상세히 지적 받으며 더더욱 남은 시즌이 암울해지나 싶었지만...
안권수 선수와 황성빈 선수가 동시에 등장하는 라인업의 강점을 보여주며 대량득점에 성공하는 롯데. 하지만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 끝없는 난타전 속에 안타까운 끝내기 패배를 당하게 된다.
지금의 충격으로는 야구를 볼맛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다시 희망회로를 풀가동해서 야구를 계속 봐도 괜찮은 이유를 어서 찾아야한다.
1. FA 선수들의 첫 안타가 바로 나왔다.
의외로 처음이 꼬이면 답을 찾는데에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유강남 선수, 노진혁 선수 모두 첫 안타를 첫경기에서 바로 기록해냈다. 스윙도 시원시원해서 주전 포수, 주전 유격수의 에고가 갖춰진 선수라는 느낌이 확 든다. 설령 결과가 안좋더라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가 베스트 라인업에 있다는 게 좋다.

2. 신인 이태연 선수의 성공적인 데뷔
많은 팀들이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하지만 롯데는 그 중에서도 더 부족하다. 그래서 개막엔트리에 들어있는 유일한 좌완투수 이태연 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김진욱 선수마저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큰 점수차이긴 했지만 선발투수 뒤에 바로 이태연 선수가 붙어서 나올지는 몰랐다. 거기다 두산의 중심타선 김재환 선수, 양의지 선수, 강승호 선수까지 3명을 다 잡아 낼 줄이야. 이태연 선수는 신인이지만 롯데 좌투수의 전부였다. 만약 무너졌으면 시즌 전체가 암울해질뻔했는데... 시범경기의 결과가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3. 한동희 선수의 타구가 뜨기 시작했다
이대호 선수가 은퇴하며 라인업상에서 발이 느린 타자가 몇 안남았다. 그 중에서 한동희 선수의 느린발+땅볼 타구+빠른 타구속도까지 더해지며 병살의 위험이 매우매우 큰 상황. 4번타자로써 시원시원한 타격을 보여줬다면 좋았겠지만 공을 그래도 띄운 덕분에 공격에 찬물을 끼얹은 적은 없었다. (대신 미지근한 물...) 부디 뜬공혁명의 시작이기만을 바란다.

4. 선택과 결정이 빨라졌다
흔들리는 이진하 선수를 이어 바로 다음투수를 올리는 선택.
오늘 경기가 끝나고 바로 이민석 선수와 문경찬 선수를 2군으로 내리는 선택까지. 어느정도 뎁쓰를 갖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팀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첫 경기에 좌절해서 남은 시즌을 외면하고 싶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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