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엔칸토 : 콜롬비아에도 마법의 세계에도 존재하는 k-장녀

디즈니 영화는 가능하면 다 챙겨보고 있다. 2022년에 봤던 디즈니 영화중에 가장 좋았던 ‘엔칸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한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2081

엔칸토: 마법의 세계

'엔칸토 : 마법의 세계' 공식 포스터

1. 콜롬비아 문화를 다룬 첫번째 디즈니 영화! 새로운 재미가 있다
디즈니는 끊임없이 새로운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부터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담아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존중을 담은 컨텐츠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그 중 ‘엔칸토’는 콜롬비아 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덕분에 노래도, 스토리도 다 새로운 느낌이 있다.
https://www.domestika.org/en/blog/9460-encanto-is-disney-s-homage-to-colombia

Encanto is Disney’s Homage to Colombia | Blog | Domestika

나무위키에서 본 이야기지만 부분부분 나오는 옷, 가구, 건물등이 콜롬비아 문화를 잘 반영해서 구현되어 있다고 한다. 초반에 커피 마신 어린이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콜롬비아에서는 어린이들이 5살만 넘어도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너무 동화같은 풍경이라 실제 콜롬비아 모습을 조금 과장하지 않았을까 했지만... 사진으로보니 영화에서 보다도 더 멋진 풍경이 많았다.

발코니가 꽃으로 장식된 카르타헤나(Cartagena)의 풍경

실제 콜롬비아 로컬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2. 주인공 ‘미라벨’의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보통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무언가 대단한 능력을 가졌던가, 대단한 매력을 가진 존재로 묘사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미라벨은 두가지에서 다 조금 벗어난 존재로 묘사된다. 상징적으로 미라벨은 안경을 쓰고 있다. 안경을 쓴 디즈니 주인공이 있었나? 아마 안경을 쓴 첫번째 디즈니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평범하고, 특출나지 못해서 가족의 부담을 느끼는 미라벨의 이야기는 은근히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밝은 성격에도 근심이 많은 미라벨

3. 새로운 디즈니의 새로운 ost, [We don’t talk about Bruno] 가 좋다!
콜롬비아 문화를 담은 엔칸토는 음악도 아주 새롭다. 오프닝 곡도 Family round-up 느낌을 담아 아주 신나면서도 가족들을 한명한명 소개 받을 수 있고, 그 안에서 미라벨이 느끼는 부담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곡들이 좋은데, 그 중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곡이 있으니 바로 [We don’t talk about Bruno]다. 이 곡으로 빌보드 1위를 하게되며 각종 시상식에서도 실제 배우들이 공연을 하기도 한다. 디즈니는 기존의 히트곡들이 대부분 사랑노래라 엔칸토에서도 사랑노래가 히트하리라 예상했지만 예상밖에 인기를 크게 얻은 곡이다. 이 곡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Spooky한 신남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WRMAU6V-c

4. 각각의 노래들이 뮤직비디오 같다
특히 미라벨의 언니들이 노래를 할 때면, 각자가 느끼는 중압감이나 그 부담의 극복에 대해서 노래하게 되는데 그 배경이 정말 각각의 방식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배경 덕분에 노래의 느낌이 더 살아나는데, 영화 속 노래 클립을 그대로 자르면 그대로가 뮤직비디오 같다. 그래서 가끔 그 노래를 틀어놓고 쉬기도 한다. 참 좋다.
https://youtu.be/tQwVKr8rCYw

Jessica Darrow - Surface Pressure (From "Encanto")

https://youtu.be/bBeZSuHI4Qc

Diane Guerrero, Stephanie Beatriz - What Else Can I Do? (From "Encanto")

 

5. 미라벨을 연기한 배우가 누군지 알게되면 더더 흥미롭다!
일명 ‘브나나’라고 불리는 ‘브루클린 99’의 가장 시크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가 미라벨 성우를 맡아서 연기했다. 아주 놀랍다. 이 햄스터를 죽이면 너희들 다 죽이고 나도 자살할거야라는 짤로 유명한 캐릭터… 그런 캐릭터가 연기하는 소녀라니. 너무 흥미롭고 재밌다.

미라벨을 연기한 '스테파니 베아트리즈 (Stephanie Beatriz)'

Brooklyn Nine-Nine (일명 '브나나')의 로사

6. 강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들의 강인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말 그대로 힘이 강한 둘째언니도 있고, 아름다운 첫째 언니, 집안을 지킨 할머니 등등 다양한 각도에서 강인함을 보여준다. 할머니를 필두로 미라벨은 집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데, 가부장적 문화가 아닌 여성들이 집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아주 멋지다.

Madrigal Family 전체 구성원

7. 디즈니 플러스에서 꼭 봐야하는 컨텐츠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한 사람들이 뭘 봐야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볼게 없어서 이탈하는 경우도 많은데 디즈니플러스를 구독중이라면 꼭 한번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디즈니 영화를 기반으로 짧은 드라마 형식의 영상도 많이 나오는데, 엔칸토도 곧 출시될지도 모르겠다. (싱어롱 버전은 벌써 나왔다)

실제로 2022년 디즈니 최다 시청 영화로 뽑히기도 했다!

8. 실제 배우들이 노래하는 공연 장면을 볼수 있다
2023년 1월, 할리우드볼에서 어마어마한 무대 세팅과 함께한 공연이 있다. 거의 엔칸토의 전체 사운드트랙을 재현했는데, 엔칸토의 실사화 같은 느낌이 있다. 프로젝션 연출까지 더해져서 움직이는 집을 실제로 보이게 한다던지, 둘째언니의 고뇌속에 등장했던 당나귀들이 단체로 나와서 춤을 춘다던지 하는 포인트가 아주 재밌다.
https://www.youtube.com/watch?v=V0eVREY5FcE

The Family Madrigal (From "Encanto at the Hollywood Bowl")

9. 레고 파생상품이 재밌다!
엔칸토에서는 공간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다. 공간은 바로 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인데, 집이 마법의 원천이 되고, 각자의 방이 그 마법의 표현이다. 그래서인지 레고에서 엔칸토 관련 제품이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다 재밌다. 전체 집이 나오는 레고도 재밌고, 각자의 방을 표현한 레고도 재밌다. 영화 속에서 각자의 방이 거의 무한한 공간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그 특성이 반영된 레고를 만들거나 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