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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필]정신건강에 안좋은 엘꼴라시코와 구승민극장_230413, 9/1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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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필]정신건강에 안좋은 엘꼴라시코와 구승민극장_230413, 9/144

혜등 2023. 4.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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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해 사이에 엘지는 상위권팀이 되어버렸다.

엘지는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걸 실패로 받아들이는 팀이 된 사이, 롯데는 레전드를 보내주고 리빌딩 시기를 지나 윈나우 시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그런 몇 해 사이에 사실 엘지와의 대결은 엘꼴라시코라는 악명에 비해 꽤 괜찮은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엘꼴라시코 3경기는 그야말로 정신건강에 크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였다. 특히 롯데팬에게 더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엘지-롯데 투수 기록

엘지 투수 3명, 롯데 투수 4명으로 불펜소모가 그렇게 큰 경기도 아니었다. 실책은 양팀 한개씩,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4사구 기록을 보면 엘지가 9개, 롯데가 6개로 서로 무지막지하게 주고받았다는 점, 그리고 롯데는 김원중 선수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2이닝 세이브를 하는 구승민 선수를 봐야하는 점에서 매우매우매우 힘든 경기관람이 된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포효하는 구승민 선수

예전부터 마무리투수가 안정적이지 못한 팀의 경기를 보고 '극장', '작가'라는 별칭을 많이 생기는 것을 봤었다. 예를들어 롯데는 '롯데 시네마' '승락극장' '임작가' 등의 롯데팬 여럿의 심장을 조이는 별명들이 있었는데... 오늘 구승민 선수의 마무리 투구는 그야말로 한 순간도 맘편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승민 선수의 실력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뒤가 없는 롯데 불펜의 상황과 1점차까지 따라잡혔지만 역전되기 전에 절대 투수를 바꿀리 없는 서튼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불안함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는 결국 롯데의 승리, 8대7 캐네디 스코어로 끝이났다. 이겼는데도 너무너무 힘든 이유는..... 결국 내가 롯데팬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에서 이유를 찾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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