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야구수필] 타순과 보직, 상징과 역할_230412, 8/144 본문

졌다. 졌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글로 정리해보려한다.
야구선수들에게 타순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동희 선수에 대한 비시즌에 나온 기사들은 한결같이 4번타자로 고정시키겠다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런데 이 팀은 두경기만에 한동희 선수의 타순을 조정한다. 6번.. 7번.. 그러다 어느날 홈런 한번에 4번 타자를 다시했다가 다음날엔 6번. 같은 사람이 같은 배트로 휘두르니까 타순은 상관없는 것일까? 나는 야구에있어 타자들이 나오는 순서는 각각이 가진 상징과 역할이 있다고 느껴왔다.
같은 안타를 맞아도 상대팀 9번타자에게 맞으면 더 뼈아프다.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는것도 마찬가지. 대신 9번타자는 타격에 부담을 덜고 수비에 집중하고, 테이블세터와 상위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번 타자는 이와는 좀 다르지 않나? 3번타자와 5번타자도 다르고, 4번타자와 6번타자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가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치고 홈런치고 볼넷받으면 좋겠지만 각자에겐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의 올시즌 타선 운영을 보면 이해 안가는 구석이 많다.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을 운영하겠다고하는 인터뷰를 보긴했지만 이정도로 하루하루 달라지는 타순일지는 몰랐다. 평소에 선수가 가져야할 마인드셋과 역할 인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그런 혼란속에 신윤후 선수는 30홈런을 치고싶다는 말을 하고있는거 아닐까.)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우리팀에 롱릴리프 투수는 최영환 선수다. 그런데 등판하는 날들을 보면 패전조로 쓰겠다는건지 롱릴리프인지 잘 모르겠다. 김진욱 선수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다 준비한거같았는데 어제보니 원포인트 투수로 쓰는거같았다. 이태연 투수는 시즌 8경기중에 6경기 나왔다. 불펜 평균 자책점이 9점에 육박하고있는 상황에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겠냐만 투수들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는게 분명한건지 모르겠다. 누구든 초구 스트라이크 던지면 좋겠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른 스트라이크는 또 의미가 다르지 않나..
이 모든게 내가 야구선수가 아니어서 직접 알 방법이 없다. 선수는 2번타자든 8번타자는 배트 휘두르는건 똑같은지, 한타자 상대하든 3이닝 던지든 공던지는건 똑같은건지. 서튼 감독의 첫해에는 플랜이라는게 완벽하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그걸 잘 모르겠다. 삼두정치쯤 하는데 모두가 의견이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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