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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김전일과 코난이 겪어야 했던 그 가혹한 설정의 원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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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김전일과 코난이 겪어야 했던 그 가혹한 설정의 원류

혜등 2023. 7.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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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을 연달아 한권 더 읽었다.

어렸을 때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지만 정확히 무슨 책을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분명 유명한 책이었는데. 이정도로 기억이 안나는 거라면 한 번 더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르게 된 책. 애거서 크리스티의 베스트 중에서도 베스트로 꼽히는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이번 여름 두번째 추리소설로 고르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두가지 페이지를 왔다갔다했다. 첫번째는 등장 인물이 나오는 페이지. 등장인물이 10명이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어서인지 친절하게 첫 페이지에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와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왔다갔다한 페이지는 바로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디언송’이다.

이 소설의 추리에 가장 큰 줄기가 되는 그 노래. 10명의 인디언이 차례차례 사라지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그에 따라 사라져간다. (죽는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은 내가 수차례 많이 봐왔던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에서 계속 등장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전체를 따라가면서 계속 내가 그 동안 봐왔던 것들의 원류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 그 많은 것들의 시작이 이 책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Original을 만나는 그 기분..? 아주 좋았다.

마지막까지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을 것 같이 혼돈 속에 남을 것 같지만, 아주 의외의 방법으로 답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답에서 밝혀지는 정답은 나는 쉽게 예상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그리고 다 읽는 순간, 내가 예전에 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이 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다행이다. 이번 여름 세번째 추리 소설로 그 책을 다시 찾아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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