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야구수필 (6)
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롯데와 KT의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보통 오심을 해도 잘 인정하지 않는것이 보통이지만, 너무나도 명백한 오심은 이렇게 심판진의 징계와 함께 인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선 오심의 피해자에게도 비난이 함께하기도 한다. 이상하게도. 왜 당하고만 있었냐는 식의 내-외부의 비판이 함께한다. 심판이 잘못한건 맞지만 당한 롯데는 바보라는 것이다. 그러게 항의했어야지! 라고 말하지만 항의하면 바로 퇴장당하는게 프로야구의 세계다. 비디오판독이 도입된 이후 심판들은 이미 큰 양보(?)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침범하면 심판의 권위와 직능을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이 때 손아섭 선수의 최초 타구판정은 홈런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2루타..

'긁히는 날'이라는 표현이 있다. 특히 예전 신정락 선수의 투구를 두고 그런 표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긁히는 날에는 정말 누구도 손댈 수 없는 각도로 공이 꺾여서 최고 투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쉽게말하면 컨디션이 좋아서 '마구'같은 공을 던지는 날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야구라는 것이 참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긁히는 날처럼 공을 던지기 위해서 그날과 똑같은 환경, 똑같은 자세, 똑같은 힘으로 공을 던져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최고의 공은 '긁히는 날'에 나온다. 하지만 매일매일 긁히지 않는다면 투수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 롯데자이언츠의 투수로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세웅 선수와 김진욱 선수를 보며 긁히지 않는 날의 투수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박세웅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