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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1. '소수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교과서에 싣는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라는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다. 피부색이 다르다는것은 곧 외국인이라는 걸 뜻하며, 어렸을 때 까무잡잡한 피부는 놀림의 대상이 되기 일수였다. 하지만 확실한건 모두가 절대다수에 속하는 삶만을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모두가 '소수자'가 되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대한 규모의 '소수자'도 있다. 그것에 대해 한번 상기해보고 다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인종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한 수다로 끝날 수가 없다. 그것은 존재론적이다. 그것은 남에게 내가 왜 존재하는지, 내가 왜 아픔을 느끼는지, 나의 현실이 그들의 현실과 왜 별개인지를 설명하는 일이다. 아니, 실상은 그보다..

뇌과학 분야에 대한 오랜 연구가 계속 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얕은 지식 외에는 아직 우리는 뇌에 대해 무지하다. 좌뇌와 우뇌의 차이에 대해서도 그냥 양쪽이 다른 부분을 담당하고 있겠거니 하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인간은 평생 뇌의 30%정도만 사용한다는 낭설도 오랜 시간을 거쳐 상식처럼 퍼져있다. 이 책은 뇌에 대해서 더 알고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기 보단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의 입장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그 입장을 자세히 적어두어 읽는 내내 흥미롭고 놀라운 광경을 체험하듯이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작가가 결국엔 회복한다는 결말을 알고있어서 마음편히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가 뇌출혈 과정을 겪으며 느끼고 배운점들에 대해 기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