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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중 최초의 프랑스 영화인 '거꾸로 가는 남자'는 남성 중심의 세상에서 모든걸 누리고 살고 있는 남성 다미앵이 여느날과 다르지 않은 하루르르 보내다 길가에서 가로등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진 뒤 눈을 뜨자 여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게 되면서 느끼는 혼란 스러움을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로 던지는 메시지의 방식은 좀 이런 느낌이다. 어때? 이상하지 않아? 남성 중심적인 세상의 이상함을 보여주기 위한 방식으로 소위 '미러링'이라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방식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헛웃음과 깨달음을 동시에 준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많은 매체속에서 우리는 왜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세상을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하지 않을까?하고 말한다. 왜 남..

1. 2022년에 다시 보게되는 팀버튼 영화의 재미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해서 매번 챙겨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의 작품 하나쯤은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험의 장르를 크게 나눴을 때, 한 구역을 차지하는 독특한 그만의 색채가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엔 어렸을 땐 가위손, 조금 커서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최근엔 뮤지컬 비틀쥬스를 접하면서 다시 보게 된 유령신부까지. 그의 영화들의 세계관은 끊어질듯말듯 내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한동안 계속 공백이 있었는데, '웬즈데이'는 그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워준다. 가끔 의미없이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뭔가 틀어놓고 다른일을 하고 싶을 때에도 팀버튼 작품은 눈길이 가지만 결국 선택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엔 나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