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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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서비스디자인] 1.LG가 사직에서 우승 세레머니 하던날

혜등 2023. 10.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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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가능성의 스포츠라 생각한다.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까지 몰려있어도 이론상으론 100점차도 역전할 수 있다. '불가능'이라고 딱지 붙여질 순간은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도 아닌 경기 끝난 후 1초부터다. (그래서 지는 경기의 중계는 마지막 3아웃째의 포구가 이뤄진 순간 꺼버린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롯데 야구를 보아온 오랜 시간, 야구를 보면 몇번이고 감정적으로 끓어올랐다가 가라앉기를 계속 반복한다는걸 계속 알아왔다. 그렇게 또 올시즌은 5강이 힘들어진 순간부터 야구로부터 스트레스 받는건 이제 끝났구나.. 하던 찰나에 마지막 한방이 남아있었다는걸 알게된다.

사직 전광판에 걸린 LG의 우승 앰블럼. 그 좌우에 놓여진 롯데 자이언츠 영구결번 10번과 11번.

텅빈 사직 구장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세레모니, 케이크, 기념사진, 현수막.... 

그 광경을 부러워하며, 분해하며 바라보고 있는 우리 1차지명 포수.

너무 분했다. 그냥 단순히 경기에서 져서 화가나는것과는 달랐다.

일종의 '30분짜리 빠던'이라고 해야할까? 홈런 맞은 투수는 소위 '빠던'을 당해도 딱히 뭐라 하소연할 곳이 없다.

LG의 우승 세레머니는 롯데가 우승 당했다고 표현하면 어폐가 있지만 결국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29년만에 우승, 하필 우승 행사하는 곳이 31년간 우승 못한 부산이라니…

29년만에 우승, 하필 우승 행사하는 곳이 31년간 우승 못한 부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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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선수들은 인터뷰때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은 '더 많이 응원해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팬들에게 바라는건 열광적인 응원 하나라는 듯이. 그런데 더는 응원만 하고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더 롯데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서비스디자인을 업으로 삼아 살고있는 사람이다. 서비스디자인을 통해서 야구를 바라보고, 롯데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 한다. 이 분석 결과가 롯데에 전달될 가능성은 매우매우 낮지만 어쨌거나 9회말 2아웃에도 역전을 믿는 마당에, 0%는 아닐거라 믿으며 글을 써본다. 

답답해도 내가 뛸 순 없으니.. 뭐라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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