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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디즈니를 구독하면서 무얼 볼지 계속 고민하던 와중에 쉬헐크를 보게되었다. 광고를 얼마나 많이 하던지. 한번 안보고는 억울해서라도 한번 봐야겠다 싶었던 쉬헐크. 그런데 사실 찬찬히 따지고보면 꼭 봐야하는 이유가 가득했던 드라마...였지만 다 본 지금은 그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가 차라리 나았었지 싶은 드라마다. 쉬헐크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는 타티아나 마슬라니. 극중 설정상 브루스 배너(헐크)의 사촌 여동생인 제니퍼 월터스의 복잡 미묘한 상황을 잘 연기했다고 느껴진다. 변호사와 슈퍼히어로 사이에서의 갈등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슈퍼히어로지만 변호사로 살기로 결정한 후의 딜레마를 잘 표현했다고 느껴진다.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제4의벽을 무너뜨리고 시청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런데 처음엔 이게 재치나 상황 전환..

1. 2022년에 다시 보게되는 팀버튼 영화의 재미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해서 매번 챙겨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의 작품 하나쯤은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험의 장르를 크게 나눴을 때, 한 구역을 차지하는 독특한 그만의 색채가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엔 어렸을 땐 가위손, 조금 커서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최근엔 뮤지컬 비틀쥬스를 접하면서 다시 보게 된 유령신부까지. 그의 영화들의 세계관은 끊어질듯말듯 내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한동안 계속 공백이 있었는데, '웬즈데이'는 그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워준다. 가끔 의미없이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뭔가 틀어놓고 다른일을 하고 싶을 때에도 팀버튼 작품은 눈길이 가지만 결국 선택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엔 나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