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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감독 건강문제로 자진사퇴 (총전적, 승률)

혜등 2023. 8.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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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이 자진사퇴했습니다. 지난 몇경기동안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몇번 생기더니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쓰러졌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어지럼증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공황장애가 왔다고도 합니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30828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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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포츠팀의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늘 신기합니다.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중압감 외에도 관리해야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겠지만, 결국 감독이라는 자리가 '승부사'라고 불리던 시절을 너무 오래 겪은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서튼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을 저는 부드러움과 아주 큰 관점에서 접근하는 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2군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 팀 운영 기조가 다 너무 좋았었기에 1군에서도 기대가 컸습니다. 거기다 올해 초의 잘나가던 롯데의 수장일 때는 그 장점이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롯데감독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초반 취임 일성은 과감하고 공격 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도전이 없는 안정적인 야구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와서 듭니다. 롯데가 성적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감독만큼은 정신차리고 이 모든걸 매니지 했어야했는데... 그 부분에서 매니저로써 임했고,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서튼 감독이 롯데자이언츠의 1군 감독으로 지낸 시간은 약 2년 3개월. 해당 기간 롯데의 통산 성적은 162승12무182패(0.471)로 몇경기 정도는 콩거 코치나 문규현 코치의 대행이 있었기때문에 그걸 감안하더라도 그저그런 성적입니다. 올해 FA를 3명이나 영입했으니... 그 실망은 더 커집니다.

인터뷰에서 '전사처럼'이라는 말을 자주했던 서튼감독. 정작 본인은 이 험한 KBO 판 안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매니저의 모습만을 보여주다 자진사퇴했습니다. 전사가 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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