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롯데] 서튼감독 건강문제로 자진사퇴 (총전적, 승률) 본문

롯데 서튼 감독이 자진사퇴했습니다. 지난 몇경기동안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몇번 생기더니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쓰러졌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어지럼증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공황장애가 왔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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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있기도 힘들다" 스트레스 컸던 외인 사령탑 서튼의 퇴장
래리 서튼(53)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내려놓고 물러난다. 롯데 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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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포츠팀의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늘 신기합니다.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중압감 외에도 관리해야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겠지만, 결국 감독이라는 자리가 '승부사'라고 불리던 시절을 너무 오래 겪은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서튼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을 저는 부드러움과 아주 큰 관점에서 접근하는 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2군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 팀 운영 기조가 다 너무 좋았었기에 1군에서도 기대가 컸습니다. 거기다 올해 초의 잘나가던 롯데의 수장일 때는 그 장점이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롯데감독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초반 취임 일성은 과감하고 공격 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도전이 없는 안정적인 야구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와서 듭니다. 롯데가 성적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감독만큼은 정신차리고 이 모든걸 매니지 했어야했는데... 그 부분에서 매니저로써 임했고,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서튼 감독이 롯데자이언츠의 1군 감독으로 지낸 시간은 약 2년 3개월. 해당 기간 롯데의 통산 성적은 162승12무182패(0.471)로 몇경기 정도는 콩거 코치나 문규현 코치의 대행이 있었기때문에 그걸 감안하더라도 그저그런 성적입니다. 올해 FA를 3명이나 영입했으니... 그 실망은 더 커집니다.
인터뷰에서 '전사처럼'이라는 말을 자주했던 서튼감독. 정작 본인은 이 험한 KBO 판 안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매니저의 모습만을 보여주다 자진사퇴했습니다. 전사가 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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