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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이너의 독학

상대팀의 1선발 공략에 성공하고 (뷰캐넌 : 7이닝 5실점) 동시에 팀의 1선발이 등판한 날, 승리를 기대하는게 과한 욕심은 아닐거라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 1선발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줄 순 있어도 스트레일리가 이 날 보여준 모습은 꽤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스트레일리의 등판 결과 중 눈에 띄는 기록은 4사구 7개. 상대팀 9번타자에게 만루홈런.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에이스는 상대팀 뷰캐넌 선수가 아무리 불안한 모습을 보여도 7이닝을 소화해 낸 모습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거기다 그 뒤로 팀이 승리하기 위해 (절대 패전조 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 올라온 불펜 투수들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김진욱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평균자책점이 9점에서 11점을 오가는 상황. 툭하면 무너졌던 스파크맨 선수..

서튼감독은 인터뷰 스킬이 좋다. 늘 좋은 말로 선수들의 노력과 성취를 잘 포장해준다. 그래서 어떤 인터뷰든간에 원팀 이야기는 꼭 나오고, 싸울준비가 된 전사.. 1퍼센트 나아진 모습.. 등의 자신만의 칭찬을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독은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자를 통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선수단 미팅-개인 면담 때 직접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기 중 감독이 내리는 선택은 아주 큰 메시지가 되어 전달된다. 오늘의 경기에선 서튼 감독은 3번의 선택으로, 3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로 보여준 선택은 반즈 선수의 5회 등판. 비오는 날의 영향인지 계속 좋지않은 제구를 보여준 반즈선수는 투구수 84개 상황에서 5회에 다시 올라왔다. 이 선택은 ..

'긁히는 날'이라는 표현이 있다. 특히 예전 신정락 선수의 투구를 두고 그런 표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긁히는 날에는 정말 누구도 손댈 수 없는 각도로 공이 꺾여서 최고 투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쉽게말하면 컨디션이 좋아서 '마구'같은 공을 던지는 날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야구라는 것이 참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긁히는 날처럼 공을 던지기 위해서 그날과 똑같은 환경, 똑같은 자세, 똑같은 힘으로 공을 던져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최고의 공은 '긁히는 날'에 나온다. 하지만 매일매일 긁히지 않는다면 투수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 롯데자이언츠의 투수로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세웅 선수와 김진욱 선수를 보며 긁히지 않는 날의 투수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박세웅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