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라울 뒤피 : 색채의 전율 - 화가의 자아를 느낄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전시!
광복절 휴일을 맞이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중인 화가 라울 뒤피의 전시, 색채의 선율을 보고왔다. 작년의 앙리 마티스 전시 라이프 앤 조이를 너무나도 잘 보고왔기 때문에, 같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에서 준비한 전시를 다시 기대하고 갈 수 있었다.
라울 뒤피에 대해선 사실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상태로 가게됐지만 정말 이번전시를 통해서 라울 뒤피라는 사람의 생애, 그림, 철학을 한번에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전시는 9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계속되니 수채화에 관심있는 사람은 꼭 한번 가면 좋을 것 같다.
티켓가격은 18,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절대 그 가격이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라울 뒤피의 넓은 작업 범위로 그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패션, 삽화, 파노라마 작품 등 다양한 전시품이 준비되어있으며 라울 뒤피의 전기를 다룬 영상과 미디어아트, 프랑스의 풍경 영상도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몇시간이고 전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느도 도슨트를 통해서 전시를 보고있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도슨트 일정이 필요한 사람은 아래의 일정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티케팅하러 간 곳에서 알 수 있었는데, 이번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박보검님이 참여했고, VIBE를 통해 들을 수 있다고한다.
원래 오디오가이드는 잘 안듣는 편이라 오늘도 안듣긴했는데... 박보검님이 해설해주는 내용도 한번 들어보고싶긴하다.
이번 전시는 '색채의 선율'이라는 부제 답게 전시공간 전체에 너무 적절하고도 완벽한 음악이 흐르고 있는데, 선율과도같은 스케치와 색채를 보여주는 라울 뒤피의 작품과 너무 잘 어울렸다.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연주한 곡들이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했다.
입구와 출구가 거의 같은 곳이고, 그 옆에 아트샵이 바로있다. 건너편에 있는 상설 아트샵에서도 라울 뒤피와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또 좋았다.
라울 뒤피는 과감한 색채 사용으로 그림에 밑바탕을 구분했었는데, 그 색감을 살려 이번 전시의 공간은 삼화페인트와 함께 색깔로 공간이 구분되어있는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그리고 사진 촬영 불가 구간도 연계해서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 들어가보면 그 색감이 더욱 잘 느껴지는데, 각 구간별로 큐레이션이 잘 되어있어서 전시 동선도 좋고 주제 구분도 좋았다.
기볻적으로 라울 뒤피의 작품들이 너무 좋다!
사진 촬영이 불가한 구간이 많아서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진짜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화가의 예술가로서의 에고, 정체성을 느끼기에 완벽한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인기가 좋았던 스탬프 코너와 영상 전시!
영상 전시는 러닝타임이 거의 50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참고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서 거의 30분 이상은 다들 보고 가는 분위기였다. 작가의 생애 전반에 거친 작품 해설과 삶의 발자취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좋은 내용들은 메모로 남기기도 했다.
스탬프코너에선 화가의 동물시집 삽화를 찍어올 수 있었는데 종류가 총4가지라서 찍는 재미가있었다. 나도 어린이들+커플들 틈을 헤치고 모두 다 찍고왔다.
그리고 전시의 하이라이트같았던 전기의 요정!
프랑스의 전기공사(?) 같은 곳에서 작업했던 전기와 관련된 그림이었는데 규모나 내용면에서 압도적이고 화려하고 좋았다!
그리고 원화 뒤에는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영상이 상영중이었는데 한번 자리잡고 볼만했다. 최재형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3면을 둘러싼 영상이 정말 화려하고 그림의 느낌을 잘 살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덥지않은 날씨 덕분에 잘 다녀왔었던 오늘.
광복절 공휴일에 특별한 전시를 보고와서 기분이 참 좋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