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타 포스를 찾는 모험 : 귀여운 강아지는 크리스마스를 구할 수 있다

더위가 조금은 사그라든 것 같은 여름, 문득 크리스마스 영화를 찾다가 선택한 영화. 디즈니 플러스를 그래도 잘 활용하고싶은 욕망?과 귀여운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는 최소한의 즐거움을 주리라..는 예상으로 주말을 '산타 포스를 찾는 여행'에 맡기게 되었다.
여느 크리스마스 영화와 같이 이 영화도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한 북극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산타의 나이를 처음부터 밝히면서 시작하는데, 설정상 산타는 1600살로 확실한 할아버지지만 정정한 할아버지로 등장한다.
생일의 기쁨도 잠시, 산타의 친구 허클버클 영감이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산타를 위한 선물이 도착하는데, 바로 여기서 등장하는 강아지 인형. 강아지 인형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슬픔이었던지 슬픔에 빠진 산타클로스를 달래주기 위해 요정 들은 인형을 진짜 강아지 '포스'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설정상 산타도 포스도 크리스탈 목걸이를 끼고있는데, 이 목걸이가 없으면 산타도 1600살을 고스란히 느끼게되고 포스도 다시 인형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영화에서 산타보다 더 중요한 인물은 사실상 '퀸'인데, 뮤지컬 영화라는 성격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실질적으로 포스와 추억도 가장 많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부모 없이 자라는 퀸의 고아원 생활이 이 영화의 큰 줄기중 하나인데, 여기서 만나는 인물들의 연기톤이 매우 독특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퀸이 제일 독특하다.)

포스는 여행중에 떠돌이 강아지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친구들도 무척 귀엽다. 화이트테리어는 왜인지 머리가 좀 큰데 그래서 더 귀엽다. 대걸레상태인 푸들?도 어쩐지 마음이 간다.

위기를 겪다가 돌아온 포스는 왜인지 한층 성숙?해지는데 아기 강아지에서 성견이 된다. 이 모습이 나오면 거의 영화의 후반부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뉴욕에서의 줄거리 진행을 담당하는 허클버클 부부. 왜인지 대화가 작위적이고 토익 지문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만... 그래도 적당히 만족스러운 엔딩을 주었기에 정상참작하기로 한다.

참, 참고로 이 영화에서 강아지들은 영어로 말한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믿는 사람들만 영어로 들리고 나머지는 보통 강아지의 울음소리로 들린다. 영어로 말해도 귀여운 강아지라는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