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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어글리어스 : 6개월 이용 후기 (꿀팁 및 활용법!)

혜등 2023. 9. 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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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살지 않는 이상 어정쩡하게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 누구도 채소를 더 권하지 않습니다. 안먹으려면 어떤 것도 안먹을 수 있고, 먹으려면 내가 먹고싶은 것만 평생 살 수도 있게 되어버린 지금. 그래도 몸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이제는 채소를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어글리어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3주 정도의 텀으로 9회차까지 받았고, 3월 10일이 첫 배송이었으니 거의 반년 동안 이용한 셈입니다. 지금의 어글리어스 이용 만족도를 별점으로 매기자면... 5점 만점에 4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추석 전에 한번 더 배송올 예정인데 그 사이에 지금 받은 채소들을 잘 먹어야겠다고 다짐도 다시 해봅니다.

채소 박스를 배송받자마자 즉시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못생겨도 괜찮아'는 어글리어스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실제로 개봉해보면 알게되겠지만, 상품성이 낮아서 출하하지 못한 채소들을 모아두었는데 딱히 못생겼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박스에서 더 진한 위로를 얻게됩니다.

박스에는 어글리어스 채소 구독 서비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 과잉 생산의 이유로 폐기 되고 있는 채소들을 지구를 위해 구해내는 일. 먹는 것만으로 지구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어글리... '재료'가 못생긴것은 먹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걸 다시 상기해봅니다.

본인이 설정할 수도 있지만, 채소는 마켓컬리처럼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문 앞에 와있는신선한 채소를 즐길 수 있는 기회. 그래서 가급적 주말 아침에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어글리어스 박스는 채소들이 각자 포장되어서 배송되는데, 이대로 냉장고에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각자 보관방법에 따라서 다시 소분하거나 정리해서 넣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면 꽤나 세심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좀 늦게 개봉한탓에 얼음이 다 녹아있는 채로 찍히긴 했지만, 아이스팩 2개와 박스를 둘러싼 보냉벽(?)이 아주 신선하게 채소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아이스팩을 치우면 그 사이에 박스지가 하나 덧대어져 있습니다. 채소들은 다 비닐에 쌓여있지만 혹시나 아이스팩에서 나오는 수분이나 그 자체의 무게가 채소에 안좋은 영향을 줄까 걱정해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있는 야채들! 부추,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버섯... 여러가지 채소들이 이번주에 도착했습니다. 

어글리어스의 좋은 점은 배송하기 전에 기본 품목이 세팅되고, 이 품목을 기준으로 얼마든지 내가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제한없이 모든 채소를 고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꽈리고추를 기본 선택에서 아예 제외한 것처럼 내가 입맛에 안맞는 채소가 있다면 그것도 미리 세팅해둘 수 있고, 내가 특별히 좋아하거나 이건 소비하기 좋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수량도 여러개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요리에 버섯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미니 새송이버섯을 2팩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나 샐러드, 많은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어글리어스 서비스의 좋은 점은 배송되는 채소들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를 함께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사실 채소를 많이 안먹어본 사람은 이걸로 어떤 요리를 해야할지 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잘 씻어서 샐러드 소스에 넣어서 먹는 방법 말고는 잘 안떠오를 수 있는데, 간단한 레시피를 함께 보내줘서 자주 요리를 해먹곤 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번에 받은 채소들의 리스트와 각각의 생산지, 왜 어글리어스로 오게되었는지, 어떻게 보관해야하는지가 뒷면에 적혀있습니다. 기본 품목 리스트 초기 세팅으로 적혀 있어서 내가 품목을 바꾸면 조금 차이가 나게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해도 처음에 소분하고 냉장고에 넣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 종이를 냉장고에 붙여놓고 쓰고있습니다. 채소는 냉장고에 한번 넣고나면 괜히 까먹어서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고기나 다른 재료들처럼 얼려놓고 쓰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늘 냉장고를 사용할 때마다 어떤 재료들이 있는지 체크하고, 보관기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견물생심이라 냉장고 안쪽에 있는 재료는 잘 안보이기에 잘 안쓰게 되지만, 저는 이렇게 붙여둔 이후로 채소를 비교적 더 잘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난 재료는 펜으로 x표시를 해두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글리어스에서 배송받은 버섯과 마늘, 방울토마토로 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다른 재료들도 이것저것 많이 사용했지만 역시나 채소를 먹었다는 뿌듯함이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3주에 한번 받는 걸로 되어 있는데, 앞으로 좀 더 채소 활용에 익숙해지면 2주로 줄여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채소를 먹어야지 고민만 하고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들! 어글리어스 구독을 추천합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레시피, 보관 방법을 같이 알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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